Beelink Mini S ⑶ 활용 - 미니 PC를 구입한 이유

Mini S의 스펙시트

Mini S는 작고 저렴한 저전력 PC다. 하지만 그런 만큼 당연히 성능에 있어서 제약이 크다.
이런 물건들은 용도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고 사버리면 돈만 쓰고 구석에 박아두고 썩히게 된다.

어떻게 사용할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DOOM(2016)

일단 확실한 건 게이밍 머신은 아니다. 

장난삼아 스팀에서 둠을 받아서 720p low 옵션으로 실행시켜봤으나 게임이 아닌 처참한 슬라이드쇼가 화면에 나오고 있었다.

에뮬레이터 기동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봤으나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미묘해 보인다.

굳이 게임용으로 써먹는다면 메이플스토리 같은 고전 온라인 게임들을 돌리는 용도로 쓰는 게 딱인 거 같다.
어디 이식될 일도 없고 X86 + 윈도우 조합에서만 돌아가면서 고성능을 요구하지도 않으니까

Youtube - LG Jazz HDR UHD

인텔 UHD 그래픽의 하드웨어 디코더 덕분에 제법 괜찮은 미디어 재생 성능을 가지고 있다. 4K 60fps SDR 동영상을 문제없이 재생하는 걸 확인
HDMI 1.4의 한계로 4K 해상도에서 윈도우의 HDR 옵션을 사용할 수 없어 FHD 해상도에서 4K 60fps HDR 동영상의 재생을 해봤고 문제없이 되는 걸 확인했다.

소형 미디어PC로 굴릴만하다. 하지만 난 이런 용도로 산 게 아니다.

내가 이 미니PC를 산 이유 '보안프로그램 짬통'

가상머신을 쓰는 등의 꼼수를 부렸지만 가상머신은 역시 갑갑하고 그걸 또 감지하는 독한 놈들도 있어서 그냥 따로 PC를 굴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C가 너무 느리지도 않고 부팅도 느리지 않으면서 공간은 적게 차지하는 것이 필요했다.


11세대 셀러론, RAM 8GB, SSD, 소형, 최대 전력 소모 36W, $98

Beelink Mini S는 이상적인 디지털 쓰레기통이었다.
나는 버추얼박스를 삭제했다. 구라제거기도 이제 필요없다.

보안프로그램 외에도 네이버의 '시리즈온 전용 다운로더' 처럼 혈압을 올리는 것들도 이제는 Mini S가 전담한다.

부디 오래 견뎌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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