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eShop에서 사라져버린 듀얼 프린세스

 

한국에선 폐심으로 이름을 알린 qureate의 최신작입니다.
일본 eShop에서 판매가 중지되고 스토어 페이지가 날아간 걸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했었고 CERO의 태클이 걸려서 일본만 내려간 거 같다는 추측을 블로그에 썼는데 오늘 보니까 전세계 eShop에서 퇴출 당한 걸 보고 그냥 지웠습니다. 누구에 의한 건지 모르겠네요.
닌텐도가 MS나 SIE처럼 성적인 콘텐츠를 검열하기 시작했다고 하기엔 다른 성적인 게임들은 여전히 남아있고 이미 판매 시작한 게임을 갑자기 내리는 경우는 심의기관의 문제가 터진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진실은 qureate만 알겠죠

폐심 만든 애들이니 딱 폐심 수준일 거라는 마음으로 게임을 실행했다가 놀랐습니다.
듀얼 프린세스는 로딩이 짧아요! 로딩 시간을 길게 할 요소가 없으니 그런 거겠지만 긴 로딩 시간 때문에 실행을 꺼릴 일이 없어진 건 아무튼 좋은 겁니다.

게임 플레이는 텍스트, 횡스크롤 디펜스, 처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텍스트 파트는 풀보이스라서 씹덕이면 언어로 막히는 일은 없을 거 같고 디펜스 파트는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클리어 가능한 수준입니다. 유닛들의 모션은 매우 영혼없지만 SD 디자인은 귀여워서 마음에 들어요. 적당히 시간 죽이기 용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핵심인 처벌 파트는 비타와 PS4에서 나오던 불렛걸즈 시리즈의 심문을 간소화한 느낌인데 노출도 노출인데 사운드가 엄청 노골적입니다. 이 처벌 파트의 사운드가 판매 중단에 공헌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파격적이지만 한국 게등위가 용인 못할 수준은 아니고 닌텐도에서 막는 게 아닌 이상 무검열로 국내에 발매할 수 있는 수위라고 생각합니다.